한국당 “윤리위 제소, 국민 목소리 틀어막는 것”
민주당 “한국당, 극우와 反평화‧혐오의 정치”
▲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의 후폭풍이 13일 여의도 정가를 휩쓸고 있다. 전날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의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난장판 국회를 만들었다. 격양된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대 강’대치 전선을 확산 중이다. 한국당 역시 이에 질세라 13일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키로 ‘맞불’을 놨다. 어렵사리 문을 연 3월 국회에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또 다시 ‘파업 국회’로 돌아갈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설전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목소리, 아우성에 전혀 관심도 없고, 이야기조차 들으려하고 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라며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대표가 ‘국가원수 모독죄’ 발언을 한 것은 왜 좌파독재인지를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나치’, ‘군사독재’ 이런 언어들이 바로 어제 연설에서 말씀드린 역사공정의 모습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의원들도 나 원내대표에 힘을 보태며 엄호에 나섰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오만과 교만과 독선의 민주당의 민낯을, 또한 청와대 심부름센터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국회 망신의 한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어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나 원내대표에게 격려의 전화를 많이 했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친다”고 격려했다.
한국당이 전날 민주당의 공격에 ‘역공’을 취하며 ‘강대 강’전선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정국 주도권 경쟁에 나선 상황, 민주당도 어제에 이어 이날도 한국당을 향해 극우와 반평화, 혐오의 정치라고 일갈했다. 또 나 원내대표 사퇴 목소리도 나오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한 것은 극우의 길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냉전수구세력의 구태, 탈원전과 경제정책에 대해 온갖 왜곡된 주장을 하는 것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의 정치, 혐오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서훈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퇴시켜야 한다”며 “또 반복되는 망언과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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