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주력 산업 에너지 분야 협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와 성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정상이 브루나이를 방문한 것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방문한 이래 19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교 후 지난 35년간 에너지·인프라 등 실질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 등에서도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 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왕님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며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국민이 본다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올해가 우리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서 브루나이가 대화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대통령님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루나이는 의장대 사열 등 100여 명의 의장대와 40여 명의 군악대가 최고의 예를 갖춰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했다. ⓒ청와대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에는 과학기술 공통 관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브루나이 특허청이 우리 특허청을 국제조사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자원, 기술·혁신 산업, 식품가공 등 분야에서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또 한-부루나이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를 공유하며 앞으로 전략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이고 상호보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브루나이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가스전 개발, △수송,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친 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양자 관계의 핵심 분야인 통상과 투자에서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왕님께서 추진하시는 주요 국가 발전 사업들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왕님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분야, 특히 LNG 협력과 관련해 “LNG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단순한 교역을 넘어 가스전 개발, 판매, 공동사업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은 석탄화력 발전을 LNG로 바꾸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브루나이가 LNG 장기계약을 입찰하면 우리나라가 이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루나이는 한국의 투자와 사업 참여를 환영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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