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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산업

조양호 회장, 핵심 3개 계열사 겸직하나…시만단체 "연임반대"

체제 유지와 경영 안정화에 조 회장 리더십 필요

시민단체, 불법 의혹 등 대한항공 가치 훼손 연임 반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등 3개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임원직을 내려놓는다. 이들 3개 계열사는 한진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다.

한진그룹은 5조 회장이 핵심 계열사 업무에 집중해 한진그룹 재도약을 선도하기 위해 겸직 계열사를 9개사에서 3개사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개 계열사의 경우 겸직을 하지 않아도 경영권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핵심 3개 계열사를 통해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의 경우 임기 만료 시 이사회에서 중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나머지 계열사는 연내 겸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 올리기로 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정착과 같은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다체제 유지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항공과 운송만을 45년 이상 맡은 항공 전문가라는 것과 한진그룹 주주가치 극대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이유다.

하지만 조 회장이 사내이사가 됐다 하더라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지는 미지수다. 벌써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 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갑질, ·편법 의혹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이사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조양회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주주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을 대신해 조양호 회장의 연임이 부적절한 이유 및 대한항공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차후 활동 방향 등을 설명하며 반대 발언을 진행하고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도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가 제안한 일부 안건이 상정되면 본표 대결이 예상된다. 소액주주를 상대로 한진그룹과 KCGI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연임 반대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총주식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 행동이 5일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참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