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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선청소기 시장, LG전자-다이슨 양강구도에 추격하는 삼성전자

- LG전자-다이슨, 각각 40% 시장점유율 형성

- 삼성전자, 성능 배터리 강화한 ‘삼성 제트’ 출시

    삼성전자 모델들이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무선청소기 시장이 LG전자 다이슨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하고 차별화된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 다이슨 양강 구도에서 삼성까지 합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다이슨이 각각 40%대의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 업체 시장점유율만 무려 80%대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161만7000대로 전년 연간(108만1000대)대비 49.6%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무선청소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청소기 시장의 절반을 넘은 55%에 달한다. 이 시장을 다이슨과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이에 추격자 입장에 있는 삼성전자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삼성 제트'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제품은 모터, 배터리, 싸이클론 등의 핵심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유진 상무는 “최상위 제품은 제트로, 파워스틱과 파워건도 기존대로 운영된다”며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삼성 제트'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흡입력과 배터리 성능 강화다. 삼성 독자 기술인 '제트 싸이클론'이 새롭게 탑재해 강력한 흡입력을 지속하고,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을 적용해 99.999% 미세먼지 배출 차단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흡입력과 배터리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은 다이슨과 LG전자에 비해 성능 미흡 판정이 나온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성능 비교실험 결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바닥먼지 △바닥틈새 △큰이물 △벽모서리 등에서 다이슨과 LG전자보다 못한 성능 판정 결과를 받았다. 다이슨과 LG전자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뼈아픈 결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LG전자는 다이슨은 우수한 성능 판정을 받았다. 특히 LG전자는 다이슨이 장악한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지난해 ‘코드제로 A9’를 통해 배터리 성능 및 A/S에 집중하는 전략이 먹히며 단기간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올초에 성능을 개선한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LG전자와 다이슨이 점령한 무선청소기 사장을 더 이상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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