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공연/전시

국립무용단의 현재를 제시한 작품,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다!

                                                      


최근 국립무용단은 다른 장르 예술가와의 협업, 해외 안무가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무용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탄생한 ‘묵향’(2013) ‘회오리’(2014) ‘향연’(2015) ‘시간의 나이’(2016)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로도 진출해 성공을 거두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한 ‘묵향’은 지난 2월 홍콩예술축제에 초청돼 2회 공연 전석 매진을 이끌었고, 6월에는 70년 역사의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국립무용단 최초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회오리’가 2015년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 공연된 데 이어, 2016년에는 프랑스 샤요국립극장과 ‘시간의 나이’를 공동 제작하며 국립무용단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16-17 시즌에서 선보이는 ‘Soul, 해바라기’는 국립무용단의 창작 작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10년 전에 이미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초연 당시, 기존 무용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구성, 감각적인 무대는 물론 독일 재즈그룹과 국립무용단의 유례없는 협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2007년 재공연을 거쳐 2009년 국립무용단의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Soul, 해바라기’는 2010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슐로스파르크 포룸 공연 8회 전석매진, 2011년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과 벨기에 국립극장 초청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당시로는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2010년 독일 공연 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그리움과 삶의 활력으로 가득 찬 탄츠테아터” “화려한 파티의 제식” “섬뜩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Soul, 해바라기’를 재공연한다.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캐스팅뿐만 아니라 안무·무대·조명 등 전반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축적된 국립무용단의 역량이 ‘Soul, 해바라기’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 기대를 모은다.

 

 


정창곤 선임기자  begabond57@daum.ne
기자 블로그 http://blog.daum.net/20070616han
http://www.sisapr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