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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국립국악관현악단 ‘2016 마스터피스’

   명작을 바탕으로 한 후대 작곡가들의 재창작 작업 선보여
  임재원 예술감독,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 지휘

 

국립국악관현악단 마스터피스(c) 시사 프라임

                              2016 마스터피스 공연포스터(c) 시사 프라임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한국 창작음악의 거장 6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2016 마스터피스’를 오는 11월 25일(금)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처음 기획한 ‘2015 마스터피스’에서 국악관현악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미래 세대에 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악단의 20년 역사를 아우르는 네 개의 작품을 선정해 선보였다.


올해 두 번째 ‘마스터피스’는 한국 창작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 작곡가’ 6인을 선정, 이들의 대표작을 오늘날 활약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재창작하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이번 연주회를 위해 선정한 작곡가는 창작국악의 1세대 작곡가로 불리는 김기수부터 동서양음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창작의 외연을 넓힌 김희조, 국악 협주곡의 전형화를 이끈 이강덕, 고죽지절(孤竹之節)의 선비 작곡가로 불린 이성천, 세련된 음악세계로 국악 이론의 한 장을 구축한 백대웅, 입체감 있는 장중한 음악을 만들어낸 이상규까지 총 6명이다.


안타깝게도 이들 모두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들이 남긴 음악적 혼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세대를 거치며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2016 마스터피스’는 여섯 거장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 공연이다. 작곡가들의 명작을 하나씩 선정해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아니라, 후대 작곡가들이 그 명작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음악을 동시대 관객에게 선보이는 연주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떠한 작곡가는 거장의 특정 대표작을 소재로 삼아 작곡하고, 또 다른 작곡가는 거장의 여러 작품에 걸쳐 드러나는 공통적인 음악적 특징을 모아서 새롭게 작곡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양음악사에서는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창작음악사에서는 명 작곡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음악을 선보이는 시도가 드물었다.


그러나 지난 세기에 축적된 음악적 성과 또한 꾸준히 되새기며 동시대 관객에게 선보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 창작음악의 대표 작곡가들이 고군분투하며 완성해낸 명작의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사명감을 다하고자 한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임재원 예술감독이 맡는다. 지난해 10월 예술감독 부임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 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연주회의 의미와 가치에 중요한 무게를 두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정재윤 기자 minute9@naver.com, 정재희 기자 begabond57@daum.net 
기자 블로그 http://blog.daum.net/20070616han
http://www.sisapr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