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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산업

남양유업, 기업가치 높였다는 배당정책 오히려 ‘뒷걸음’…배만 불린 오너

고배당 정책, 최대주주 이익 증대 대변하는 역효과

순이익 증가에도 5년간 배당금 85000만원 쥐꼬리

2017년 남양유업 오너 급여 총 16억원 ‘1323%

▲남양유업 로고.   ⓒ남양유업

[사프라임/ 김용철 기자] 남양유업이 그동안 낮은 배당정책을 유지한 것에 대해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한 이유를 들고 있지만 최근 5년간 기업가치는 반토막 나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1175000원까지 찍었던 남양우업 주가는 같은해 5월 갑질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현재 전일(8일 기준) 63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의 시가총액은 4608억원으로 2013년 대비 반토막 났다. 이 기간 201345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외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내고 있지만 배당금은 85500만원에 머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당기순이익이 50억원으로 급감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낮은 배당금 정책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럼에도 남양유업은 이날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배당수익률은 0.16%에 불과하다. 2017년 기준 남양유업의 현금배당성향은 17.02%, 국내 상장사 평균 33.81%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등기임원의 보수는 총 257000만원으로 2017278000만원 보다 7.6% 줄어든 반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2100만으로 2017(27800만원) 대비 15.5% 늘었다. 2017년 홍원식 회장은 총 16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챙겼다. 201313억원 수준에서 23%나 올랐다. 배당금은 그대로인체 오너 급여는 올렸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