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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경제

현대차, 베트남 공략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동남아 강화에 日 추격

- 日 자동차 업체 장악한 동남아 시장에서 5만대 돌파 최초 달성
-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베트남 탄콩그룹과 업무 협약 체결

사진: 현대차/ 사진설명: (왼쪽부터) 응우엔 뚜안 아잉(Nguyen Tuan Anh)

 탄콩그룹 회장, 정방선 현대차 아중아관리사업부장,

레 응옥 덕(Le Ngoc Duc) 탄콩그룹 CEO, 김승진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기회의 땅’ 동남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차가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총 13개의 신차를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는 청사진에 따라 아세안 공략에 나선다. 그 시발점은 베트남이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23일) 베트남 탄콩(Thanh Cong)그룹과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생산 합작 법인과 판매 합작 법인 ‘투트랙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한층 강화해 연간 10만 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 시장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한(아세안) 주요국 자동차 생산 전망치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 2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전망치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2020년 아세안 10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480만대로 세계 6위권 시장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에 그 중심으로 베트남이 꼽히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7년 22만6120대에서 작년에는 약 27% 증가한 28만7949대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핵심 거점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을 주목해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베트남 시장에서 2017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도 7.5%나 증가한 19.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판매 합작법인 설립은 동남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넘어서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미중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현대차는 판매 합작 법인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서며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사업 체제를 재편할 예정이다.

베트남 생산 합작 법인(CKD) 'HTMV'는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9만 대에서 최대 6만 대까지 올렸으며 2020년 하반기에는 HTMV 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0만 대까지 확대해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월 신형 싼타페 투입을 시작으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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