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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경제

배당금만 두둑이 챙긴 페르노리카, 임페리얼 ‘먹튀 매각’ 논란

- 노조, 전 조합원 쟁의행동 결의 계획 등 배수진
- 작년 당기순손실 34억원에도 본사 115억 배당 챙겨

                      사진제공: 페르노리카코리아


[시시프라임 / 김용철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매각을 발표했지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 명예퇴직을 받으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판매량이 줄며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대규모 배당을 늘려 프랑스 본사 배만 불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노조는 이같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입장에 강력 대응을 밝혔다. 노조는 전 조합원 쟁의행동 결의를 계획하는 등 배수진을 칠 각오다.


22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 브랜드 위스키는 드링스 인터내셔널이 판매할 예정이며,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앱솔루트와 같은 전략적 글로벌 브랜드에 보다 주력할 것”이라며 “회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변화함에 따라 조직도 그에 맞게 개편할 예정이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임페리얼의 매각 방침을 두고 노조는 격양된 분위기다. 판매량 급감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늘려 프랑스 본사 '앨라이드 도메크'(Allied Domecq)‘배만 불렸다는 것이다. 실제 임페리얼은 2016년 25만8000상자에서 지난해 19만4000병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작년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법인의 배당금은 115억원에 달하고 2016년에는 무려 252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최근 3년간 합한 배당금은 458억5000만원에 이른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본사 앨라이드 도메크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이 기간 작년의 경우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영업이익은 48억9000만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68.8%나 급감하면서 배당금은 두둑이 챙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노조 역시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며 임페리얼 매각은 전형적인 ‘먹튀 매각’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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