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상반기 LOTTE VCM 열고 위기의식 속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 당부
사진: 롯데지주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첫 사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전망 및 중점 과제, 미래 사업환경 변화 및 대응방향,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 등을 논의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19 상반기 LOTTE VCM ’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10월 석방된 이후 처음이며, 2018 상반기 VCM 이후 1년 만이다. 이번에 개최된 2019 상반기 VCM에서는 2019년 전망 및 중점 과제, 미래 사업환경 변화 및 대응방향,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VCM은 다가올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아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 날 신동빈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이 이날 언급한 핵심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변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행으로 압축된다. 이는 롯데의 미래 지속 가능성과 생존에 대한 신 회장이 언급한 혁신과 맞물려 있다.
신 회장은 “만일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면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각 사별 대표이사들에게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5년, 10년뒤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지, 우리 회사는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인지 △이를 위한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 고객과 시장의 변화와 경쟁사에 대한 대응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신격호)회장님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시장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美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혁신 속도,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 후발주자의 전략과 그 영향도를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도 기업의 산업을 파괴하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는 ‘산업 파괴’ 기업들을 언급하며 “우리도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먼저 새로운 영역을 찾고 기존 플레이어를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실행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을 지속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DT에 기반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신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하는 문화 혁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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