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계파 청산하고 통합 속도 낼 듯
4‧3 재보궐 선거에 黃 리더십 분수령
▲자유한국당 당 대표로 당선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 ⓒ한국당
[시사프라임/ 박선진 기자]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 입문 44일만에 자유한국당의 안주인이 됐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6만8713표(50.0%)를 득표해 오세훈(4만2653표·31.1%) 후보와 김진태(2만5924표·18.9%) 후보를 앞서며 한국당 대표로 선출됐다. 임기 2년이 주어진 황교안 대표는 대세론을 입증하듯 이변 없이 대표로 선출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정 길에 올랐다. 하지만 황 대표에게 주어진 산적한 과제가 놓여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먼저 전당대회 선거 기간 ‘태극기부대’지지 세력으로 ‘극우 우경화’ 논란에 휩싸이며 당의 확장성에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지가 급선무다. 이외에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도 마무리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당내 계파 갈등을 종식하고 당 통합도 그에게 놓인 과제 중 하나다.
일단 가장 시급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통합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한국당은 원팀이다.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친朴’과 ‘비朴’으로 나뉜 한국당의 고질병인 계팔 갈등을 끝내겠다는 의지로, 먼저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 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우리 당내의 통합이 중요하다”며 “한국당 안에도 여러 계파가 있었는데 지금은 계파가 없어졌으니, 계파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도 많이 모일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가 함께 해 통합의 확산을 이뤄가도록 하겠다”며 “이 모든 것을 위해 우리의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토대로 통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첫 시동으로 강력한 대여 투쟁을 공언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심에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황 대표가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후보에 밀린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50.2% 지지를 받아 37.7%를 얻은 황 후보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당 통합에 속도를 내겠지만 민심을 외면에선 내년 총선 승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권 후보자로 나왔던 오세훈 후보와의 관계 설정도 황 대표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다. 우경화 논란으로 당의 확장성 한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실정에서 오 후보를 껴안으며 당 확장성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 첫 시험대로 경남지역 창원·성산, 통영·고성 2개의석이 걸린 4.3 재보궐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성산은 진보와 보수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패할 경우 조기에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황 대표 체제 하에서 치러지는 4.3 재보권 선거가 내년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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