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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산업

계속 터지는 당진 현대제철 인명사고 안전 책임 ‘헛구호’

2007년부터 올해까지 당진제철소 사망 근로자 30여명

자사 홈페이지에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홍보 무색

▲현대제철 자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안전 방침. 그러나 당진제철소 직원 사망으로 안전 구호가 헛구에 그친 것 아이냐는 비판 지적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 홈페이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직원이 작업도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현대제철은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은 21일 작업도중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에게 사과와 함께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약속한다는 임직원 일동의 입장문을 내놨다.

지난 20일 오후 5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로자 이모씨가 원료 이송 시설에서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노후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는 벨트컨베이어를 정비하던 외부 용역업체 광양소속이다.

현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감독관을 보내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30여명이 사고로 숨지면서 현대제철이 사고 때마다 안전점검을 약속했던 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현대제철은 자사 홈페이지에 “‘안전한 동행을 좌우명으로 협력업체와의 동행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아낌없는 지원으로 협력업체의 안전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합동안전점검 시행, 작업현장 안전점검 강화를 진행해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진제철소 직원 사망으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지적과 함께 실제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를 드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