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새로운 도약 새 CEO 지휘 아래 바람직”
현대상선 쇄신에 한진해운 출신 인사 투입 시각도
▲20일 용퇴 의사를 밝힌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자리에 물러난다. 현대상선은 20일 유상근 사장이 용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창근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년 반동안 해운재건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새로운 도약은 새로운 CEO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유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2016년 현대상선 사장으로 부임한 후 3년 만이다.
일각에선 유 사장이 현대상선에 부임한 이후에도 적자가 확대되며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산은이 쇄신작업으로 한진해운 출신을 현대상선에 투입하면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유 사장 부임 이후에도 현대상선의 적자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매출은 물동량 증가로 각각 5조280억원, 5조222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2017년 4086억원에서 지난해 5765억원으로 오히려 확대됐다. 다만 4분기 83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은 줄었다.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자본잠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유동성 악화 우려가 크다. 현대상선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경영개선이 노록치 않아 보인다. 현대상선은 2020년 흑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진해운 출신 인사가 현대상선에 투입된 것도 용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산은)은 적자 수렁에 빠진 현대상선의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서는 중이다. 이날 유 사장이 용퇴 의사를 밝힌 것도 이동건 산은 회장이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직 쇄신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서는 작년 말부터 유 사장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유 사장 교체 대신 한진해운 출신 인사들을 현대상선에 투입해 쇄신에 나섰다. 현대상선 출신인 유 사장 입장에선 심기가 편치 않은 상황이지만 유 사장에 대한 불신이 한계에 달했던 산은은 내부 동요를 막으면서 유 사장 교체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는 것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오는 3월 하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CEO를 추천해 선임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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