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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산업

유료방송 ‘빅3’체제로 재편되나…LGU+ VS SKT 2위 쟁탈전, KT턱밑 추격

14LG-CJ헬로 인수로 2위로 올라서자

SKT, SKB통해 티브로드 인수합병 합의

업계 12중 체제에서 3’체제로 재편

▲박정호 SKT 사장.   ⓒSKT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 TV 1위 업체 CJ헬로 지분 50%+1주를 CJ ENM으로부터 8000억원에 인수하며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선 가운데 SK텔레콤이 케이블TV 2위 업체인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2위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유료방송업계가 IPTV를 거느리고 있는 이동통신 3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KT역시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일정은 나오지 않아 양측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이번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보도가 나왔는데 앞서간 내용이다현재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이번 인수합병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영향을 안 미쳤다고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작년부터 내부에서 검토한 상황이다정황상 LG유플러스에 이어 (SKT) 인수에 나선 것이 그렇게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점유율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기존 11.41%에서 24.43%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13.97%SK브로드밴드의 경우 케이블TV 2위인 티브로드(9.86%)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점유율은 23.83%LG유플러스-CJ헬로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으로 유료방송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자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인수로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역시 만약 손을 놓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업계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에 이어 3위 딜라이브(6.45%) 또는 4CMB(4.85%)도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둘 중 한 곳만 인수에 나서 성공하면 2LG유플러스를 가뿐히 제치고 KT를 바짝 추겨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KT도 유료방송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위성방송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작년 6월 일몰된 합산규제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산규제에 가로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영리더스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유료방송 규제 재도입 여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KT는 딜라이브 실사를 마치고 인수를 타진하고 있었지만 국회가 반대에 나서 가로막힌 상황이다.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KT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은 33%를 넘게 돼 2,3위 경쟁자를 멀리 떨어뜨릴 수 있지만 합산규제가 부활되면 인수합병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업계는 12중 체제에서 3’체제로 재편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