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운임회복 지연 영향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상선이 고유가와 유류비 부담 증가, 이란제재 영향으로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상선은 작년 연간실적을 발표하며 5천76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4천68억원의 적자를 낸 것 보다 무려 41.7% 적자폭을 키웠다. 다만 2018년 매출은 5조2,221억원으로 전년대비 4%(1천941억원)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과 이란제재로 인한 화물감소, 지역별 경쟁지속으로 인해 전반적인 운임 약세장이 형성, 또한 전년대비 유가상승 영향으로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매출 1조4,455억원으로 전년대비 2,575억원 증가했으며, 8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대비 32.2% 줄었다. 2018년 부채비율은 282.4%로 전년(301.6%) 대비 개선됐다.
처리물동량은 4,459,037TEU로 전년대비 427,639TEU 약 10.6% 증가됨. 컨테이너 시황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 효과와 춘절 연휴 대비한 미국향 물량이 증가했다.
올해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 “지난해 4분기 영구채 1조원 발행으로 유동성 적기확보 통해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하고,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20척) 인도 시(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 인도)까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로 비용절감, 유류할증료 적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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