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 나라 살리는 길 갈 것”
한국당, 전대 흥행 우려 오세훈 전 시장 출마 설득 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11일 전당 대회 불출마를 밝혔다.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시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 6명이 지난 10일 보이콧 선언 하루 만에 홍준표 전 대표가 2‧27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전대 일정이 겹치며 전당대회 일정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12일 예정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6명의 당권 주자들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이다.
홍 전 대표는 11일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대 일정을 연기 하지 않을 경우 ‘보이콧’을 선언한 5명의 당권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홍 전 대포가 불출마를 밝힌 뒤 오세훈 전 시장측은 “기존에 다른 주자들과 보이콧을 선언했던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에 이어 오 전 시장까지 불출마할 경우 한국당 전대는 ‘황교안 전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흥행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불거질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오 전 시장의 불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페이스북
당 선관위는 당초 전대 일정대로 강행하기로 못 박은 만큼 오 전 시장이 보이콧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국당 전대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은 보이콧 입장을 밝힌 다른 4명과 후보 등록 당일인 12일 오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일각에선 오 전 시장이 보이콧 선언한 뒤 이틀 만에 이를 뒤집고 전대 출마로 선회하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초 전대 일정대로 진행되면 황교안 전 총리에게 유리한 구도일 수밖에 없다”며 “당권 도전을 포기하고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당내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상대로 당권 주자 6명이 보이콧을 선언한대로 불출마 할 경우 한국당 비대위 및 당 선관위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때문에 현재 당 지도부는 오 전 시장의 전대 출마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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