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순이익 7.3%감소에 4분기는 79% 급감
일회성 비용↑·유가증권 손실·손해보험 업황 악화
▲KB금융지주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에 리딩뱅크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 급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지배기업 지분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3%(2425억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9% 줄었다. 이는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으로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주가지수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손해보험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한 영향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년에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나,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의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평했다.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였던 3조3천118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시장 전망치는 3조1천495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16년까지 1위 자리를 수성하다 2017년 KB금융지주에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지주가 1년 만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선 4분기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KB금융 희망퇴직자가 신한금융지주의 의 3분이 1 수준에 불과해 희망퇴직 비용이 줄어들고, 시장에선 4분기 실적 전망에서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어 1위 탈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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