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황교안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아
▲황교안 전 총리(사진, 좌),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우)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르면서 그 파급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나타나며 보수‧진보 진영을 통틀어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2천5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여야 황 전 총리가 지난달보다 3.6%포인트 상승한 17.1%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줄곧 1위를 달려온 이낙연 국무총리를 처음 앞지른 수치다. 이는 리얼미터가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대비 1.4%p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안에서 황 전 총리가 이 총리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지지도 상승과 맞물려 유력 당권 주자로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과 현 정권과 각을 세우는 발언 등 대항마로서의 역할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황 전 총리와 이 총리의 지역 선호도를 보면 확연히 대비된다. 지역 선호도에서 황 전 총리는 인천/경기, 광주/전라, 제주를 제외하곤 전 지역에서 이 총리를 앞섰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15.0%p, 34.1%→49.1%), 보수층(▲13.2%p, 23.5%→36.7%), 중도층(▲1.8%p, 14.1%→15.9%)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4.0%p, 9.3%→5.3%), 민주당 지지층(▼1.4%p, 4.0%→2.6%), 무당층(▼1.1%p, 12.2%→11.1%)에서는 하락했다.
이 총리는 민주평화당 지지층(▲7.5%p, 21.4%→28.9%), 정의당 지지층(▲2.7%p, 15.7%→18.4%), 민주당 지지층(▲1.3%p, 25.4%→26.7%),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1%p, 19.1%→23.2%)을 중심으로 오른 반면 서울(▼2.3%p, 17.6%→15.3%), 50대(▼1.5%p, 16.3%→14.8%)에서는 내렸다.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을 보면 서울에서 황 전 총리(16.2%)는 이 총리(15.3%)에 0.9%p 앞선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이 총리(16.9%)가 황 전 총리(14%)를 2.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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