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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년 연속 현대건설 ‘1조클럽’ 무산…삼성물산 이어 GS건설 ‘1조클럽’ 눈앞

- 현대건설, 매출 감소와 잠재손실 선반영 영향 영업익 1조원 밑

- 업계 최초로 삼성물산‧GS건설 ‘1조클럽’ 동시 가입 가능성 커

                      사진:현대건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이 무산됐다. 2016년 건설사 최초 영업이익 ‘1조클럽’을 달성한 신화는 맞수인 GS건설과 삼성물산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5일 2018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초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1000억원으로 잡으며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지만 해외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1조클럽’ 3수에 도전한다. 1조클럽 달성을 위해선 해외 수주가 관건이다.

현대건설이 영업익 1조원 달성하려면 지난해 영업이익의 19%이상 증가해야 한다.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냐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조 클럽 무산에 따라 올해 자리를 옮긴 정진행 부회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앞서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국내외 시장 환경 역시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건설은 프라이드와 자신감으로 당면한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해 건설명가를 재건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로 정 부회장을 배치했다.

한편,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건설은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영업이익 ‘1조클럽’을 달성하게 되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올해 역시 2년 연속 ‘1조클럽’ 목표를 세울 것이란 전망에 관건은 해외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사장은 신년사에서 원가혁신과 시공역량 강화로 저경쟁, 고수익을 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부문에서 주택사업 성과와 플랜트 부문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게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했다”며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2년 연속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첫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부문 해외수주에서 34억9263만달러를 올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게 도움이 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주택분양도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바이오부문 사업의 성과도 올해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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