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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재능기부 앞장서는 경찰관 소식에 지역사회 훈훈

효자로 알려진 이근성경위, 재능봉사도 앞장서



"어제까지 공직 생활을 하며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기에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이제는 사회봉사에 헌신하며 살고 싶습니다. 퇴직 후에도 주변 어르신과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웃음 치료를 해 줄 수 있도록 아직 배우는 중인데, 웃음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정년 퇴임 2년을 앞두고 재능기부 활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문을 가르쳐 경찰관선생님으로 통하는 이근성 경위의 말이다. 


경찰관 본연의 공무를 수행하면서도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부친을 극진히 모시며 '효(孝)'를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경찰관이 평소 재능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양천경찰서 신월 2치안 센터장 이근성 경위(59세)는 한자 능력자격과 방과후 학교지도사 등 15개 자격증을 취득한 실력파 선생님으로 경찰 복무 중에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한자학습 지도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


한자와 더불어 인성과 효행 등에 관한 학습내용이 어머니들을 통해 알려지며 특강을 요청하는 기관들도 늘고 있는데 처음 서울신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양강초등하교, 신월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점차 새마을금고 직원 특강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 12월 서울특별시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으로 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 경위가 처음 재능 기부를 결심할 당시에는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어린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싶은 마음에서 였으나 정년 퇴임을 2년 여 앞둔 현재는 한자수업 및 인성교육과 함께 고민 상담도 추가했다.


결손 자녀들이나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해 줌으로서 재능봉사의 기쁨을 본인도 찾은 것 같다는 것이 이경위의 솔직한 심경이다.


한편 이경위는 "처음 수업을 할 땐 학생들이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게 어려운 한문 교육을 받는데 부담을 갖는 듯 했지만 이해하기 쉽게 나름대로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부터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연의 경찰 업무는 물론 교육에도 열정을 다 바치고 싶다.”고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정창곤 선임기자 begabond5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