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력 행사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노조원 5명 연행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경찰이 산업은행 앞에서 충돌하고 있다. ⓒJTBC 캡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에서 집회를 연 8일 집회 이후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노조원들이 산은 본관 진입 시도에는 산은과 현대중공업이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산은은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본계약 체결을 위한 수순을 밟자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매각 저지에 나섰다.
이날 역시 본계약 체결을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극렬하게 반대하며 진입 자체를 시도했지만 이미 1천200여명의 경찰 병력이 대기한 상태로 진입 시도는 이루지 못했다.
당초 노조는 서울 종로구 현대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 계약 체결 장소가 산업은행으로 확인되자 집회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경찰 병력은 산은 앞에 대기한 상태.
집회 이후 산은 진입 과정에서 노조원 5명은 현장에서 경찰 측에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 측은 “폭행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경찰들 중 일부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집시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본관 진입 시도에 앞서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촛불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가 현대 자본에 회사를 헐값에 갖다 바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 철문을 넘고 본계약 장소까지 들어가 오늘 결사의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지회장은 현장에서 삭발을 거행하며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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