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깊은 유감 머리 숙여 사좌” 진화 나서
홍익표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 즉각 반발
자유한국당, ‘폄훼’ 당사자 징계조치하라 요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깊은유감을 표하며 사죄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폄훼’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던 20대의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빚고 있다. 가뜩이나 최저임금 상승으로 20대 알바구하기가 예전만치 못해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며 ‘부정적 평가’가 높은 가운데 나온 악재성 발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5일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폄훼 발언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자중지란 모습까지 보이는 등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총선에 핵심 지지층인 20대가 등을 돌릴 경우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민주당으로선 어떻게든 20대의 마음을 재차 잡아야 하지만 지금의 엇박자 모습으로는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실시해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2주만에 50%대 회복을 보인 가운데 20대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45.8%에서 44.7%로 하락하며 부정평가(49.4%)를 크게 웃돌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대해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다. 20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20대의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이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앞으로 당과 정부가 20대가 직면한 현실에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당의 불협화음 논란까지 더해지며 20대 폄훼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과 홍원표 원내대표가 사전에 사과에 대한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비쳐지며 안하니만 못한 사과가 돼버렸다.
자유한국당은 홍 수석대변인의 20대 폄훼 논란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정현호 비대위위원은 “문재인 정부 탄생에도 20대가 정말 많은 지지를 했다. 그런 청년들이 지금 지지를 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의 원인은 민주당에 있는 것 아닌가” 반문하며 “한번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빠른 징계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이야기하는 거 보면 이게 실언을 한 게 아니라 진심인 거 같다”며 “문제 이해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의미다. 당연히 잘못된 결정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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