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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국립무용단 오랜만의 대형 신작 <제의(CEREMONY 64)>

 

- 무대에서 등‧퇴장 없이 국립무용단 45명 전 단원 출연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은 한국무용에서 가장 전통의 뿌리를 잘 간직한 의식무용을 재창작한 <제의(CEREMONY 64)>를 4월 9일(목)부터 11일(토)까지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과거 여러 제례의식에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 무용들을 현시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탄생한 오랜만의 대형 신작이다.


그동안 국립무용단은 민속무용이나 궁중무용을 주로 다뤄왔다면, 이번 <제의(CEREMONY 64)>(이하 <제의>)에서는 민속무용과 궁중무용뿐 아니라 종묘제례, 불교의 무용까지 포괄해 그야말로 의식을 위한 모든 종류의 무용을 망라하는 시도를 한다.

 

초제(醮祭) : 살풀이를 모티브로 한 장면        

          

국립무용단 45명의 전 무용수가 단 한 번의 등퇴장 없이 공연 내내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이번 작품은 옛 그대로의 춤을 재현하기보다는 지금에 맞게 재창조하고 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현대 한국 무용’을 보여준다는 의의가 있다.


웅장하고 다양한 안무는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이기도 한 윤성주 예술감독이 맡았고 음악, 의상, 무대, 조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새로운 감각으로 현대화를 꾀한다.


대본과 연출에 박이표, 조안무에 김미애와 조재혁 뿐 아니라 박우재의 음악, 신호의 조명, 한진국의 무대미술과 의상에 망라되어 한 편의 파노라마 같은 제의를 완성하였다.


우선 무용가인 윤성주, 박이표, 김미애, 조재혁 등이 한국춤사위를 21세기의 감각으로 안무를 짜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거문고 연주자뿐만 아니라 작곡가,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우재가 작곡을 맡아 전통악기로 현대적인 선율을 추구한 ‘춤추기 좋은,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 기대를 더한다.

 

한편 박우재는 세계적인 현대무용안무가 벨기에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Sidi Larbi Cherkaoui)의 음악 구성과 연주를 맡는 등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압도적이고 상징적인 구도를 지닌 세련된 조명, 7M 높이의 벽으로 세 방향을 막아 ㄷ자 상자처럼 꾸며놓은 무대세트, 공연의 신성함을 더욱 극대화시키도록 오직 이 공연만을 위해 직조한 천으로 만든 의상이 어우러져 새로운 감각의 한국창작무용을 더욱 세련되게 만들었다.


안무 : 윤성주

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1979년부터 15년 동안 국립무용단 무용수로 활약했으며, 1994년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전통춤 ․ 신무용 ․ 발레 ․ 창작춤 등 폭넓은 분야의 다양한 춤 언어를 보유하고 있는 안무가로서, 한국 전통 춤사위의 진수를 적극 응용하여 한국 춤의 섬세함과 힘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2007년 (재)전문 무용수 지원센터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무용수들의 예술 활동 지원과 복지개선을 위한 제도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일무) 이수자

⦁ 수상경력

   1986 문공부 장관 표창(전통문화 해외선양)

   1988 체육부 장관 올림픽 기장(문화장)

⦁ 주요 안무작 :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 <그대, 논개여>, <신들의 만찬>, <묵향>, <토너먼트> 등

 

 

 

 
한은남 기자  enhanok70@hanmail.net 
기자 블로그 http://blog.daum.net/20070616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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