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1%대 머물러 마이너스도 상당수
▲금융권 은행.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H 대기업에 다니는 김영문(남‧37세)씨는 입사한 이후 DB형 퇴직연금에 가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1%대의 낮은 수익률로 해지하고 예금으로 갈아탈지 고민이다.
김모씨의 지난해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56%이다. 노후를 대비할 목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고도 예금보다 낮은 수익률로 인해 김모씨 같은 직장인들이 퇴직연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600만명에 달한 정도로 커졌지만 정작 지난해 수익률은 1%대 이거나 1%미만인 것도 수두룩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나 다름없다. 회사가 직접 돈을 넣어 내가 직접 운영하는 DC형과 내 이름으로 가입해 드는 IRP 퇴직연금 계좌의 경우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대부분 가입자가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것이 수익률이 낮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융 파생상품 등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보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 적금에 90%가까이 가입됐기 때문이란 이유다. 원금 보장 상품의 경우 예금 및 적금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1%대 및 1% 미만의 수익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가입자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다 보니 운용사 역시 공격적 투자 보다 안정적 투자를 권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만에 하나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직접 권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DB형 1.63%, DC형 0.71%, IRP 0.49%였다. 교보생명은 DB형 1.25%, DC형 0.07%, IRP ―0.07%였다. 한화생명은 DB형 1.65%, DC형 0.96%, IRP 1.09%였다.
실제 모 회사의 경우 운용사가 직접 방문해 퇴직연금 신청을 받을 때 공격적 상품을 권하는 것 보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먼저 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많이 찾을 뿐 아니라 공격적 상품에 투자한 곳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워낙 낮다보니 고객들이 갈아타는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 투자의 체계적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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